래트로폴리스 개발일지#36 - 모바일 버전 출시

Cassel
2021-08-01
조회수 3877


안녕하세요! 래트로폴리스를 개발 중인 카셀입니다.

지난 3월 개발일지를 올린 이후 벌써 다섯 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사무실도 이사하고, 자잘한 버그들을 수정하면서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였는데요,

이제서야 출시하여 기쁜 마음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뒤따라오길 기원하며, 그간 개발했던 내용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 좋은 평점과 리뷰가 많이 달리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



- UI/UX 모바일화 -


우선 모바일 환경에 맞춰 예상보다 많은 UI/UX들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에는 느낄 수 없었던 불편함들이 드러났지요.

카드를 사용할 때 카드가 손가락에 가려 보이지 않는 문제부터,

화면 이동이나 확대/축소를 어떻게 제공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화면이 작기 때문에 카드나 버튼들의 크기를 확대하다 보니,

화면을 많이 가리게 되는 신규 조작 버튼들을 추가하기가 쉽지 않았고,

손가락을 올려 두었을 때(PC에서는 마우스 커서를 올려 두었을 때)에 대한 처리도

손가락의 방향과 크기를 고려해서 세심한 조정이 필요하였습니다.

버튼 간의 간격이 너무 좁은 것도 문제가 되었죠.


< 게임 화면의 변천사 >


인 게임 화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화면들의 UI도 모두 확대가 필요하였고,

 대대적인 UI 수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유저마다 기호가 달라 UI의 크기가 적절한지에 대한 사항들은 알기 어려워,

설문을 통해서라도 적정여부를 판단하려고 하였는데요.

UI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다음 작품에는 이러한 부분들도 고려하며 개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업적에 대한 부분도 다시 처리를 해야 했습니다.

스팀의 경우 스팀 고유의 업적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업적 달성 시 플레이어가 알아차릴 수 있지만,

모바일의 경우는 알림이 없어서 업적 달성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려웠습니다.

이는 업적 달성에 대한 성취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새로 제작하기로 하였죠.


< <WoW>의 업적 달성 연출처럼 멋스럽게 제작하였습니다 >


그러나 막상 구글 연동을 다 처리하고 테스트를 하니,

구글 업적 달성 알림에 의해 완벽하게 가려지게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구글 업적이 안 나오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니, 있어서 나쁠 건 없겠지요?

혹시 구글 업적 알림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수익화 -


모바일 버전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대신 일부 지도자들을 잠가 놓아, 게임이 마음에 드신 분들은 원하는 지도자를 개별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수익은 보상형 광고를 통해 충당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지도자들을 상품으로 판매하게 변경하다 보니,

지도자를 매력적이게 보이게 하기 위해, 설명 페이지가 필요하겠더군요.

그래서 지도자를 누르면 각 지도자의 고유 능력과 메커니즘, 카드들을 구매 전에 확인할 수 있게 하였고,

플레이하는 GIF를 추가하여 구매욕이 좀 더 생기게끔 추가하였습니다.


< 추가 번역이 필요 없게 있는 텍스트들을 최대한 조합하여 구성하였습니다 >



광고는 전리품 상자의 보상을 더 좋은 보상으로 바꾸고 싶을 때,

게임 종료 시 해금 점수를 2배로 늘리고 싶을 때 유저가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게 구성해보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광고 스킵 상품 추가에 대한 요청을 하셔서 추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간혹 원치 않는 보상이 나오면 광고 보기 버튼에 손이 가게 됩니다 >




- 기타 출시 준비 사항들 -


iOS 버전을 동시 출시하고 싶었지만, 역시 iOS 대응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구글 플레이 대신 애플 게임 센터로 결제 정보나 업적, 기록 등을 재연결 해야하고,

빌드를 뽑기 위한 맥북과 앱 스토어에 개발자 계정을 새로 등록해야했습니다.

앱 스토어의 경우 개인정보처리방침이 게시되어야 앱 검토를 받을 수 있더군요.


법리적인 부분에 관한 전문지식이 부족했기에

다른 게임들의 개인정보처리방침과, 개인정보보호포털의 표준양식들을 살펴보면서.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하고 필요한 부분은 더하는 등 래트로폴리스에 맞춰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의외로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었네요.


그 외에도 모바일 게임스러운 홍보용 이미지들과 페이스북 광고 등에 쓰일 30초 광고 영상도 제작해보고,

많은 유저분들의 문의 사항에 대한 예상 답변들도 미리 제작해 두었습니다.

출시 때 사용할 보도자료들도 미리 작성해 두었습니다.


이 정도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생각하고 출시 전환 버튼을 눌렀는데,

구글은 스팀과 다르게 출시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출시가 되는 게 아니라,

구글에서 다시 검토를 진행하는 구조여서 출시 전에 보도자료가 나가버리는 해프닝이 있었네요.




그래도 꿈에 그리던 모바일 버전을 출시 하여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그리고 피드백 부탁드리며,

부족한 부분들은 최선을 다해 개선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영 심상치 않습니다.

바깥의 뜨거운 햇볕과, 냉방병 모두 조심하시길 바라며,

이 더운 여름과 코로나 모두 안전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SarahDancePainter님이 그려주신 주술사 지도자를 팀원들이랑 색칠해보았습니다 >


< 지도자들 by swipero4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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