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트로폴리스 개발일지 #0 - 게임 소개 및 과거 행적

Cassel
2019-01-01
조회수 7793


안녕하세요! 래트로폴리스를 개발 중인 카셀입니다. 

신년부터는 꾸준히 개발 일지를 작성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간략한 게임 소개와 과거 개발 행적 위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게임에 대한 간략한 소개 -


래트로폴리스는 쥐들의 도시를 적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며 성장시켜 나가는 게임입니다. 

시스템적으로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 ‘도미니언’과 같은 덱 빌딩 카드 게임에 디펜스 장르를 융합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카드를 사용해 유닛을 배치하고, 건물을 지어 도시를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해야 됩니다. 

침략을 방어하다 보면 등장하는 전리품 상자나 상인으로부터 추가 카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보유한 카드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플레이 영상>

잘 다듬은 소개 영상도 하나 만들어야되는데... 할 일이 많네요. 




- 과거 개발 행적 -


현재의 래트로폴리스는 8개월에 걸쳐 만들어졌습니다. 

초기 기획 했던 게임은 디펜스보다는 '문명 시리즈' 같은 시뮬레이션 쪽으로 방향이 잡혀있었고, 

관리해야할 요소가 많다보니 게임이 복잡하여 진입장벽이 많이 높았습니다. 

첫 3개월 동안 다양한 시스템들을 구현하였으나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기에는 오랜 시간을 플레이해야 했고, 

그 재미도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였습니다.


     

<초기 래트로폴리스>



그래서 고심 끝에 핵심 재미 요소인 카드/전투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시스템들을 제거하기로 하였습니다. 

재미 없는 것들을 모두 제거하면 재미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것 저것 쳐내다 보니, 

아예 새 게임을 만드는게 빠를 정도로 게임이 단순화 되었습니다.


<삭제된 여러 시스템들>


그래서 결국 새로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배경은 디펜스 게임 ‘킹덤: 뉴랜드’를 참고하여 사이드뷰로 변경하였고, 

기존 턴제 방식 진행을 실시간 방식으로 변경해 플레이어의 컨트롤이 게임에 영향을 주도록 하였습니다.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을 만드는데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되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초기 버전은 여러 게임 제작 동아리가 참여하는 발표회에서 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응원해주신 덕에 열정적으로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7월, 8월, 9월 버전 프로토타입>


시연 이후로는 당시 메모해 두었던 피드백들을 게임에 반영한 후, 

본격적으로 게임 볼륨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개월간 카드, 건물, 캐릭터, 배경, 효과음 등이 대폭 추가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볼륨을 키운 뒤 연말에 있는 게임 행사에 대비해 튜토리얼 개선 등 시연을 위한 폴리싱 작업을 진행하였고,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만족스럽게 즐기시고 가셨습니다. 

피드백을 받기 위해 설문지를 준비해 갔었는데, 

많은 분들이 성심 것 작성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UX와 편의성에 대한 피드백들이 많아 나와서 현재 이를 반영 중에 있습니다.


             

<피드백 리스트와 소중한 설문지들>




여기까지가 래트로폴리스의 과거 행적이었습니다. 

글이 좀 길어졌는데, 다음 번에는 좀 더 개발에 관련된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댓글로 많은 관심과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