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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영웅을 꿈꿨다.

현실은하드모드
2019-11-08
조회수 2062


[ 처음에는 살아가는 데에만 필사적이면 돼.

꼴 사납다든, 비웃음 당하든 살아돌아온 놈이 승리자인 거야.]


[ 종자로 들어가자마자 내가 들은 말이다.

하지만

나는 영웅을 꿈꿨다.

뒤에서 보호만 받으려고 종자에 들어온 게 아니다. ]


[ 어렸을 때 본

 그 영웅의 모습이 전율과 함께 몸에 각인이 됐다. ]



[ 수행기사로 들어가

부끄러운 과거를 벗고 갑옷을 입었다. ]

[ 적을 눈앞에 두니 눈이 감기고

실제 검의 무게에 팔이 떨려왔다. ]



[그래도 전선에서 싸우며 살아남았다.]



[수 많은 동료들이 있었고

수 많은 시련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고

살아남아




[ 어엿한 근위대가 되었다 ]



[ 나를 포함해 수십의 이르는 근위대가 결성되었다.

래트로폴리스의 역사에서도 가장 강한 전투력이라도 떠들어 댔다. ]


[  어떤 적이 와도 승리했다. ]


[ 강한 적들과 더 강한 녀석이 나타났다.

우리는 승리를 의심치 않고 용맹하게 앞으로 달려 적을 맞이했다. ]

 .

.

.

.


그리고 우린 유린당했다.

[ 적이 휘두르는 망치에 칼 한번 휘두르지 못 하고 나가떨어졌다. ]

[ 간만에 만난 강한 상대에 호승심이 피어올라 피가 들끓었다.]

[돌진]

[돌진]

[돌진]

[ 칼을 내리치기도 전에 거대한 망치에 맞아 나뒹굴며

그럼에도 계속 돌진을 이어 나가다보니

어느새 온몸은 피칠갑이 되어있고

수십의 동료들은 이제 몇 남지 않았다. ]


[그렇게 나도 동료들의 곁으로 갔다. ]



후회는 없는 쥐생이었지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남기겠다.






[ 영웅을 꿈꾸는 많은 종자들이여, 활을 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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